미국 대선 후보를 사실상 결정하는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가 대규모 접속 장애 문제를 겪었다.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럭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메타의 서비스가 현재 여러 국가에서 로그인과 관련한 접속 중단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특정 국가 차원의 인터넷망 장애나 접속 차단과는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는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페이스북 이용자 약 55만명, 인스타그램 9만2000명이 접속 중단을 겪었다고 알렸다. 메타의 서비스 중단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접속 장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상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슈퍼 화요일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특정 선거와 연관이 있거나 특정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7일 디지털 시장법(DMA) 시행을 앞두고 발생한 점에 비춰, DMA 진행 준비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엑스(X)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우리 서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메타 SNS의 대규모 불통 사태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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