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친구보다 탁구가 좋았던 5살 탁구 천재 신유빈이 어엿한 우리나라 탁구 스타가 됐는데 탁구가 왜 이렇게 좋았던 건가
- 어렸을 때부터 탁구는 저에게 장난감과 같은 놀이였던 것 같다. 아빠가 탁구장을 운영하셔서 놀이터처럼 놀러 가서 라켓으로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이 일상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탁구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처음 탁구를 시작했을 때의 꿈을 얼마나 이뤘나
- 처음 탁구를 시작했을 때는 꿈을 명확하게 정하진 않았던 것 같다. 탁구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느꼈을 때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꿈이었다. 지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은 이뤘지만 제 최종 꿈은 아니다. 계속해서 꿈을 꾸고 앞으로도 이뤄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탁구를 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스스로 탁구를 좋아한다고 느꼈던 결정적인 순간이 있나
- 탁구는 저에게 친구 같은 존재이다. 탁구 하면서 잘 안 풀릴 때는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 더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탁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끼는 거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데 신유빈 선수에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 아마 선수라면 모두 같은 감정이겠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경쟁을 통해 지면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신유빈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적적한 휴식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좋아하는 탁구를 하면서 쉬는 날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쉬고 있다. 그러면서 컨디션도 회복되고 다시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나
- 힘들었던 순간은 많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다. 손목 부상으로 1년 가까이 탁구를 칠 수 없게 되었을 때도 다시 탁구를 치게 될 날만 생각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
경기 때 공을 놓치면 당황스럽고 다음 경기 때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나
- 어려운 공을 놓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에요. 상대방이 잘 쳐서 어렵게 넘어오면 받을 수 없을 때가 많거든요. 지나간 것은 잊고 다음 상황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탁구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 친숙하면서도 어려운 존재인 것 같다
탁구는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상대와의 호흡도 맞아야 되는데 경기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를 해서 연습을 하나
- 상대를 생각하며 연습하기보단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제가 제 기술에 자신이 있을 때 좋은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
사람들이 신유빈 선수에게 타고났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본인이 느끼기에는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의 비중이 얼마나 되나
- 저는 선천적인 재능보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훈련을 많이 할 때 조금씩 좋아지는 부분을 느끼고 있다.
긍정의 아이콘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 좋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일이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신유빈 선수에게 있어서 결정적인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 저는 대회를 출전할 때마다 매일 아침 일찍 경기장에 나와서 몸을 푼다. 몸이 잘 풀려야 경기에서도 좋은 움직임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시간이 저에게 중요한 시간인 것 같다.
신유빈 선수에게 메달을 따고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뭔가
- 제가 만족하는 경기력이 나왔을 때이다. 경기에 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했을 때는 후회가 없는 것 같다.
탁구가 아닌 다른 길, 다른 꿈을 생각해 본 적은 없나
- 탁구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요즘 신유빈 선수의 꿈은 뭔가
- 어떤 구체적인 목표도 있지만 그보다 제가 좋아하는 탁구를 끝까지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그 분야의 최고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 다른 분들도 좋아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셨으면 좋겠다. 저도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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