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홍콩ELS 배상, 은행권 건전성·배임 문제와 상관없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상현 기자
입력 2024-03-13 13:37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고위험상품 판매에 대한 개선안 도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이 원장은 배상조정안이 법률적 근거에 충실한 배상안 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손해배상 책임에 대해 합의가 안되면 사법절차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금감원도 법원의 판단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수년간 판례 등에서 인정한 사례들 뽑아 책임분담의 개별 요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 "이달 중 제도 개선안 TF 구성"

  • "법률적 근거에 충실한 배상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아주경제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아주경제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고위험상품 판매에 대한 개선안 도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배상과 관련된 은행 건전성·배임 우려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개인 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 그리고 은행·증권사 근무자들께도 보다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업계 신뢰가 훼손된 점 등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반성에 기초해 앞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이달 중 당국, 업계, 학계, 전문가 등 모두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ELS 배상과 관련한 은행 건전성 문제가 대두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양한 시나리오 안에서 분석했고, ELS 분담금 등에 따른 자기자본비율(BIS) 등에서 문제점을 발견치 못했다는 견해다. 이 원장은 "은행의 경우 국제 기준으로 8%를 보통주 자본비율로 보고 있는데 지난해 말 대형 5대 은행 기준으로 15.31% 수준"이라며 "이는 예컨대 1조 규모의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면 실제론 0.2% 정도의 보통주 자본비율 하락을 초래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은행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주 배임 우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배임과 관련한 여러 법률 업무를 20년 넘게 해왔는데 그렇게 볼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 분쟁조정 기준안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DLF는 80∼90% (원금) 손실이 나는 구조라 금융사가 70∼80%를 부담하더라도 개인이 20∼30%는 손실이 나는 구조"라며 "(홍콩 ELS는) 원금의 50%가 남아있기 때문에 40∼60% 손실 분담 비중이라고 하면 실제로는 (원금의) 75%가 남아 개인이 부담하는 손실 비율은 20∼30%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배상조정안이 법률적 근거에 충실한 배상안 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손해배상 책임에 대해 합의가 안되면 사법절차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금감원도 법원의 판단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수년간 판례 등에서 인정한 사례들 뽑아 책임분담의 개별 요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만을 갖고 법원에 갔는데 크게 달라진다면 금감원의 권위도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법원이 적용하는 기준에 준해서 법률적 근거에 따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ELS 투자자들에 대한 종합 배상 기준안을 지난 11일 발표하고, 20~60% 범위 내 배상비율이 분포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