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연내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라를 공개할 전망이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중들이) 소라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몇 달 후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 2월 소라가 생성한 데모 영상을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세계는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영상이 사람이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생성한 것마냥 너무 생생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텍스트로 인물 및 배경 등을 지시하면, 소라는 동영상을 만든다. 소라는 현재 시각예술가, 디자이너, 영화제작자 등에만 공개돼 있다.
무라티 CTO는 소라가 생성한 영상에 생생함을 더하기 위해서 영상에 음성을 통합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들이 소라가 제작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기술도 검토 중이다. 무라티 CTO는 “우리는 사람들이 이 기술을 편집 및 생성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라티 CTO는 이 인터뷰에서 소라를 훈련하는 데 사용한 데이터와 관련한 질문은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용된 데이터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진 않겠다"며 "그러나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하거나 라이선스를 받은 데이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영상을 사용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확실치 않다면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셔터스톡의 콘텐츠를 훈련에 사용한다는 사실만 WSJ에 확인해줬다.
현재 오픈AI는 챗GPT 훈련 시 사용한 기사와 자료들과 관련해 세계 주요 언론사들과 법적 다툼 중에 있다.
오픈AI는 소라를 달리(DALL-E)와 유사한 비용으로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달리는 오픈AI의 텍스트-이미지 변환 생성형 AI로, 현재 대중에 공개돼 있다. 오픈AI는 WSJ에 소라가 만든 영상들도 공개했다. 중국 상점의 황소 애니메이션과 인어가 바닷속에서 스마트폰을 리뷰하는 영상 등이다.
한편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생성형 AI 도구가 만들어낸 가짜 정보가 유권자들을 호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무라티 CTO는 달리와 마찬가지로 소라도 공인의 이미지를 사용해서 콘텐츠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소라가 생성한 콘텐츠에 워터마크도 붙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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