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1월 대비 0.08% 오르며 작년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상승률은 작년 11월 0.04%에서 12월 0.05%, 올해 1월 0.07% 등으로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2월 오피스텔 월세 상승 폭이 0.21%로 1월(0.09%)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강남 3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0.31%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0.20%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동북권이 0.16%, 도심권은 0.10%, 서북권은 0.10% 각각 올랐다.
부동산원은 "주거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서울의 경우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15% 내려가며 지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 수요가 대부분인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2년 넘게 침체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만3010건에 달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년간 57.6% 줄면서 지난해에는 2만6696건에 그쳤다.
공급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500여실, 지난해에는 1만6300여실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 물량도 6907실로 지난해의 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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