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8분께 '경기 중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캐나다의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직원에게서 접수됐다.
협박 메일은 영어로 돼 있다. 발신자는 본인이 일본인 변호사라 주장했다. 발신지는 일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특공대 30명, 기동대 120명을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수색했다.
이후 기동대를 추가 배치해 총 350명이 경기장 내외에 투입해 수색했지만, 경기를 1시간 35분 앞둔 오후 5시 30분까지 위험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주최 측은 가능성을 대비해 고척 스카이 돔에 출입하기 위한 보안 검색과 신분 대조를 강화했다.
양팀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안 좋은 소식이다. MLB 보안팀 실력을 믿는다"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 무리가 없고,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맞붙는 2024 MLB 서울 시리즈는 이날(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에 개최된다.
2024 시즌 MLB 개막 2연전이다. 주요 선수로는 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과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가 있다. 관심사는 두 선수의 타격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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