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22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자 699명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후보는 김복덕(경기 부천갑) 국민의힘 후보로, 1446억6748만원을 신고했다. 2위는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국민의힘 후보의 1401억 3548만원이다.
이번 선거 지역구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평균 재산이 약15억원이었던 직전 선거 대비 13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1400억원대 자산가가 두 명이나 등록하면서 후보자 평균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1995년 설립한 LED 조명업체 소룩스 전 대표이사다. 소룩스는 2020년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LED등, 형광등과 가로등 터널등 등 실외등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 납품 등 B2B 사업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B2G 사업도 영위 중이다. 2021년부터는 골프장 조명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소룩스는 55.47%가 급등해 한국거래소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을 예고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5일 2470원이었던 소룩스는 22일 3840원으로 뛰었다.
다만 김 후보가 재산 1위 원내 의원으로 입성하기까진 쉽지 않은 고초가 예상된다. 지난 15대부터 약 20년간 경기 부천갑은 18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곤 민주당 계열 후보가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서영석 후보가 나선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꽃이 부천갑 주민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지난 11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민 48%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35.6%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부천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유선 혼용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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