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금융지주사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스(国泰金融控股)가 20일 발표한 월례조사 ‘국민경제신뢰조사’에 따르면, 최근 경기에 대해 '개선되고 있다'에서 '악화되고 있다'를 뺀 2024년 3월의 ‘경기현황낙관지수’는 14.9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을 기록한 것은 4개월 연속이다.
조사는 3월 1~7일 산하 캐세이라이프(国泰人寿保険) 웹사이트 회원과 캐세이 유나이티드 뱅크(国泰世華商業銀行)의 고객을 대상으로 메일을 통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실시됐다. 1만 6592건의 유효응답을 획득했다.
향후 6개월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전망낙관지수’(‘개선 전망’에서 ‘악화 전망’을 뺀 수치)는 13.9로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구매의욕지수’는 -39.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한편, ‘부동산매각의욕지수’는 -6.4로 전월보다 0.9포인트 개선됐다.
'고액 소비재 소비의욕지수'는 전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15.6.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임금상승예상지수'는 16.2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시장낙관지수’는 25.3을 기록, 전월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은 4개월 연속.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스는 각국・지역의 주가지수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과반수가 성장률 3% 초과 예상
대만의 올해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실질 GDP 성장률 평균 예측치는 2.69%로 2%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57%를 차지했다. 3%를 웃돌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46%.
올해 인플레이션율 평균 예측치는 2.24%로 57%가 2%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주계총처의 예측치와 비교하면, 경제성장률은 더 낮게, 인플레이션율은 더 높게 내다봤다.
■ 인플레이션 기대는 완화
1년 후 인플레이션율 예측치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1년 후 인플레이션율이 2%를 웃돌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42.8%로, 직전 조사(2023년 9월) 대비 9.0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54.9%가 인플레이션율이 0~2%가 될 것으로 예측, 직전 조사보다 12.9포인트 확대됐다.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스는 "전체적으로 시민들의 향후 1년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에게 향후 1년의 물가변동 판단기준을 물어본 결과, '일용품 가격'을 꼽은 사람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물・전력・가스 등 공공요금'이 24.2%를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