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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양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작년 합산 특허 수는 3646건으로 재작년 말(3482건)보다 164건 증가했다. 네이버는 2663건서 2732건으로 69건, 카카오는 819건서 914건으로 95건이 각각 늘었다.
네이버의 특허 증가는 상당수가 일본에서 이뤄졌다. 일본 특허가 576건서 629건으로 53건 늘었다. 이는 전체 중 7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카카오는 95건 중 66건(69%)을 국내에서 확보했다.
신규 특허 확보는 AI 중심으로 이뤄졌다. 양사는 현재 'AI 전문기업' 전환을 시도하는 중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작년 연구개발 실적 성과에는 인공신경망번역(NMT) 기반 번역기 고도화, NMT 언어확장, 지역 정답형 질의 추출 AI 모델, AI 기반 취약점 탐지 기술 연구 등 AI 관련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카카오 역시 머신러닝, AI, 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의 작년 총 R&D 투자액은 3조원을 넘겼다. 네이버는 1조9926억원, 카카오 1조22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 20%씩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별 매출 대비 R&D 비용을 보면 네이버가 20.6%, 카카오는 16.2%에 달했다. 네이버의 경우 7년째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입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도 R&D 비용 확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R&D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앱 개발·테크 플랫폼·검색 사내독립기업(CIC)·커머스 플랫폼 개발 등 12개 분야에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대표 직속으로 기술·인프라·카카오톡·다음CIC 등 6개 부문 아래 12개실을 두고 R&D 조직을 운영 중이다.
올해의 R&D 방향도 AI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작년 하반기 발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AI '하이퍼클로바X'의 성능 고도화에 방점을 둔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 체제가 본격화하면서, AI 역량 확보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전 CTO가 AI 조직 부문장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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