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조국혁신당 합당 어려워…협력 관계일 뿐"

"조국 발언 봤을 때 합당 어려워"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경남 창원 상남시장을 찾아 창원지역 총선 후보들과 민생탐방을 마친 뒤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파행 국정운영을 제동하는 데는 분명히 두 당은 협력관계가 맞다"면서도 "그러나 국회 구성을 할 때 민주당의 파트너는 더불어민주연합"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더불어민주연합과 민주당이 한 석이라도 더 여권보다 많이 얻어야 한다는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 청산과 같은 선명하고도 시원한 얘기를 할 수 있다"며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도 아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으니까, 야권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아마 기대가 많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국정 한 축을 담당하는 제1야당이라서 여러 가지 고려할 게 많으므로 말씀이나 이런 걸 들을 때도 아무래도 저희들은 고려해야 할 게 많다"며 "조국 대표께서는 저희들이 아마 중도 쪽으로 나아가야 하므로 여러 가지 말을 망설이는 것 같다고 지적하셨던데 민주당은 아무래도 덩치가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해선 "조 대표의 그동안 발언이나 구성원들이 말씀하신 걸로 봐서는 상당 기간 서로 협력은 하겠지만 당장 합당을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현재 판세에 대해서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며 "일부 여론조사상 저희들이 앞선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게 각 선거구별로는 500 샘플로 조사하는 것이다. 오차범위가 8.8%가 됐기 때문에 실제 누가 앞서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2월 한 달 조금 앞서 있던 여당이 좀 주춤하는 사이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금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해서 이제는 해볼 만한 그런 상황이 됐다"며 "특히 격전지라고 알려졌던 수도권이나 낙동강 벨트 등에서도 우리 후보들이 선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다만 지금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면 1000표 안팎으로 지금 엎치락뒤치락하는 데가 너무 많다"며 "그래서 정말 살얼음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