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2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다만 주주들의 반발에 따라 올해 이사보수를 120억원 내에서 집행하기로 했다.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의 정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현재 9명인 이사 수를 12명으로 증원하고, 90억원인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2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 등 8개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이날 주총 현장에 첫 데뷔한 서진석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연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에 따른 이사 인원 확대와 신약 개발과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글로벌 전문가 영입에 대비해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사 보수한도 증액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인당 평균 보수 규모를 고려한 것”이라며 “이사 보수한도가 증액된다고 해서 이사들의 연봉이 증액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는 이사 보수한도를 120억원 내에서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보수한도 추가 집행에 대해서는 3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동의를 받고 그 이후에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경영 성과 등에 비해 보수 금액과 한도가 과다하다며 해당 안건에 반대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는 미국 출장 중인 서정진 회장이 화상연결을 통해 현장에서 소통을 이어갔다. 서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짐펜트라를 사용하는 병원이 2800개, 처방 의사는 7500명 정도”라며 “오는 6월 말까지 병원을 7번씩 순회하고 우리 제품을 소개해 매출을 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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