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라운더' 배종훈 작가…"세계관 확장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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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입력 2024-04-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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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듭」저자 배종훈…'새 도전' 시작

  • 작가에서 게임 기획자로 전향하기까지

  • "게임·소설 등 활용해 콘텐츠 기획 목표"

경기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만난 배종훈 작가23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임효진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종훈 작가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임효진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글은 무엇보다 자신을 담는다잖아요. 온전히 제 자신을 담아 글을 적어보고 싶었어요.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의지에 불을 붙일 수 있길 바라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배종훈(23) 작가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이처럼 말했다. 장편소설 두 권과 중단편소설 한 권을 출간한 그의 최종 목표는 따로 있었다. 그에게 꿈을 묻고, '콘텐츠'로 관통하는 배 작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배 작가는 '메타포', '만남의 거리', '매듭' 등의 저자다. 중학교 시절부터 글을 좋아하던 그는 성인이 될 때까지 글쓰기 여정을 이어갔다. 군 복무 중 취미로 틈틈이 작성한 소설이 전역하고 보니 이미 노트 3권을 채웠다고 한다. 그렇게 배 작가는 자가 출판을 준비하게 됐다. 

◆ 질문 던지며 '나'의 이야기 담은 세 번째 소설 '매듭'

그가 가장 최근 선보인 장편소설 '매듭'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펀딩을 받아 출간된 작품이다. 배 작가는 "지인 중 한 명이 내 글을 읽으면 나를 알 수 있어 좋다고 해서 글에 나를 담아보자 싶었다"며 "'매듭'은 나의 이야기가 가장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배 작가는 이 소설의 키워드로 '누구에게나 다시 일어설 기회는 있다'를 꼽았다. 첫 번째 파트만 작성하고 단편으로 끝내려고 했던 소설은 장편으로 변신했다. 주인공이든 악역이든, 결국은 누구나 다 사람이니 모두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고 싶어 뒷 이야기를 기획했다는 것. 제목도 모두가 연결돼 있다는 의미에서 '매듭'이 됐다.

배 작가는 책을 통해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통념을 깨고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그는 작가를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모두 살아온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답을 정할 수 없다는 게 배 작가 설명이다.

실제로 '매듭'을 펼치면 가장 먼저 소제목 사이사이 머리말에 적힌 명언이 눈에 띈다. 인용된 문구는 성경부터 소설까지 다양하다. 명언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 작가가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해석과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있다. 
 
배종훈 작가의 소설「메타포」「만남의 거리」「매듭」사진배종훈 작가
배종훈 작가의 소설 '메타포', '만남의 거리', '매듭' [사진=배종훈 작가]

◆ 게임 기획자로 '변신' 준비…"영감 주는 사람 되길"

그런 배 작가에게는 남다른 좌우명이 있다. 배 작가는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영감을 주길 원한다"며 "나의 이야기라는 건 말 그대로 내가 쓰는 글일 수도 있고 내 삶일 수도 있고, 앞으로 내가 만들어갈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제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다는 그에게 최종 꿈을 물었다.

그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게임 기획자'가 제1의 꿈이라 답했다. 소설은 영상이 없고, 영화나 드라마는 자신이 보는 장면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장르적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게임이라는 매체는 상호작용이 특징"이라며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진행하지 않으면 게임 세상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소설이나 영화·드라마보다 가능성이 크고 넓은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배 작가는 앞으로 끝없는 창작의 여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게임과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게임 제작에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쌓으면서 소설과 게임을 결합하는 아이디어도 모색 중이다.

배 작가는 "작가의 작품은 다방면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글쓰기에 몰두해 오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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