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월 8~12일) 청명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하는 중국 증시는 3월 수출입, 물가 등 지표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청명절 연휴(4월 4~6일)와 대만 지진 충격 속에서도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 속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92% 상승한 3069.3으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 지수와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1.53%, 1.22%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은 한 달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모두 38억9400만 위안어치 본토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하이증시에서 31억 위안, 선전증시에서 7억9400만 위안어치씩 내다팔았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3월 물가, 수출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우선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3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해 2월 상승률(0.7%)을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 2월 춘제 연휴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반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중국 내수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9%로, 전달 상승률(-2.7%)보다 낙폭을 줄이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 3월 수출입 통계 지표는 낙관적이지 않다. 12일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 3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하는데,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1~2월 평균 증가율(7.1%)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도 2.0%로 전달 증가율(3.5%)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3월 수출입 상승률 모두 앞서 1~2월보다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1~2월 수출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저효과와 연초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청명절 연휴기간 중국인들의 관광 소비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경기 회복세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중국 국내 관광객은 1억1900만명(연인원 기준)으로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보다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광수입도 12.7% 증가한 539억5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명절 연휴 기간 중국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입은 8억40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방중기간 미·중 양국이 중국의 과잉생산 등 문제 논의를 위해 수주 내 추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미중 양국이 갈등 속에서도 대화모드를 유지하며 안정적 관계 관리에 나선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옐런 미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 과잉생산과 불공정 관행 등을 포함한 거시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양국 간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리창 중국 총리는 7일 옐런 장관 순방 기간에 '건설적인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