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올해로 수교 75주년, '조·중 친선의 해'이기 때문에 다양한 교류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작년 북·러 정상회담 등 양자 관계가 깊어지는 데 비해 (북한이) 중국과는 약간 거리두기를 해 온 측면 있었다"며 "북·중 친선의 해를 계기로 중국과 북한 관계가 좀 더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2019년 1월 베이징, 2월에는 평양에서 북한과 중국 간 정상회담이 두 번있었는데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닥치면서 고위급 교류가 중단됐다"며 "이번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문은 코로나 이후 '최고위급' 교류가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중 간 국경개방이 완전히 정상화되는지, 중국 일반 관광객의 방북이 재개될 지 양국 간의 가시적 조치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위원장의 방북 소식을 보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자오러지 위원장이 이날부터 13일까지 북한에 머무르며 '조·중 우호의 해'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경을 폐쇄했던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제한적으로 중국과 다시 소통하고 있다. 올해는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75년이 되는 해인 만큼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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