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3월 그린북에서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을 언급했지만 이달에는 '재화소비 둔화'와 '건설 선행지표 부진'으로 표현을 보다 구체화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견조한 회복세다. 올 2월 제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1% 증가해 7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달 수출액도 1년 전보다 3.1% 늘며 6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내리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소매판매(불변)는 반등했지만 전년동월대비 0.9% 증가에 그쳤다.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평균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39원을 기록하며 1월(1569원), 2월(1615원)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은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반영된 2월 국제유가 상승분과 과일 등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농산물 물가는 20.5% 뛰었고, 석유류 가격은 1.2% 올라 작년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민생·내수 취약 부문 온기 확산 등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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