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중동 분쟁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9p(0.42%) 내린 2670.43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6p(0.76%) 내린 2661.36에서 출발했다.
주말 동안 중동 분쟁이 계속되면서 외국인은 2380억원어치의 물량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280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248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상위종목에서는 기아가 4.37% 급등하며 시장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어 삼성물산(3.14%), 현대차(1.47%), 현대모비스(0.83%), SK하이닉스(0.43%), LG에너지솔루션(0.4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1.98%), 삼성전자(-1.79%), 삼성SDI(-1.75%), NAVER(-1.67%), POSCO홀딩스(-1.1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852.4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07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4억원, 5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HLB가 5.91% 상승하며 강세 마감했다. 휴젤(4.05%), 동진쎄미켐(2.34%), 리노공업(1.64%), HPSP(1.51%)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엔켐(-12.45%), 이오테크닉스(-4.76%), 알테오젠(-4.14%), 레인보우로보틱스(-3.28%), 삼천당제약(-2.93%) 등은 하락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 충격에 2640선까지 밀렸다 다시 회복했다"면서 "이번주 통화정책 우려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채권금리, 달러 안정 예상, 성장주 중심의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동 분쟁은)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서로 보복공습을 반복하거나 전면전으로 전개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과도했던 중동발 리스크에 대한 공포심리는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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