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둘째주까지의 물김 생산량은 1억4386만속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다만 김 수출 수요가 증가해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낮게 유지되고 산지와 도매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이에 마른김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 1.2%에서 2월 3.1%, 지난달 6.6%까지 올랐다. 가공업체들은 조미김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에 해수부는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내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면허를 받은 양식업자는 7월부터 김발 제작·설치 작업을 한 후 9월부터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한다. 채묘 후 김을 양선하면 조기산인 잇바디돌김은 올 10~11월부터 생산된다.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은 올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생산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수급상황을 고려해 양식장을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마트·온라인몰에서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다음 달에도 진행한다. 또 김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원료 수매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에 수요조사를 통해 40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 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채소와 과수 등에 시행하고 있는 계약재배 제도 도입도 검토한다. 계약재배로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 출하를, 과잉생산 시에는 출하시기·물량 등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양식장 재배치와 신품종 개발, 수입 김 관세 인하 등도 추진한다. 김 양식장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는 밀집 양식장을 적지로 재배치한다. 또 고수온에 강한 우수종자 등을 개발해 현장에 분양·보급한다.
물김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할당관세도 적용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이 국내와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김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며 "김 수급 안정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계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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