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그날의 나눔과 돌봄이 광주시 정책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당시 신군부에 대항해 싸우던 시민군들이 서로 김밥을 나눠먹고 피를 흘리고 있는 동료를 치료한 돌봄정신은 ‘광주정신’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시는 평범한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연대정신을 그대로 담은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는 자치구, 민간, 시의회와 함께 공공성과 책임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돌봄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4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해 3만건의 가정방문, 1만3871명에게 2만6000건의 맞춤돌봄을 지원했다.
특히 광주시가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24시간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서비스 사업’은㎥ 올해 6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발달장애인에게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24시간 개별, 주간 개별, 주간 그룹형 3가지로 제공된다.
광주에서는 낮활동 서비스(주간 개별, 주간 그룹형)를 이용하는 50여명이 통합돌봄사업으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통합돌봄 서비스를 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 가족 역시 돌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자녀를 돌보는 이웃집 긴급 육아 품앗이 ‘삼삼오오 이웃돌봄’도 광주정신이 잘 녹아있다.
광주시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첫 추진하는 ‘삼삼오오 이웃돌봄’은 근접한 생활권 내에서 거주하며 믿을 수 있는 이웃끼리 필요할 때 서로 맞돌봄을 통해 기존 시설돌봄으로 해결되지 않는 틈새돌봄을 강화한다.
민선8기 핵심사업인 ‘산단근로자 조식지원 사업’은 전국 최초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반값 아침한끼’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하남산단에 근로자 조식지원센터를 열었고 지난 달에는 첨단산단 광주테크노파크 별관에 ‘간편한 아침 한끼’ 2호점을 열어 간편한 아침 한끼를 시중가격의 50% 정도의 저렴한 가격(2000∼3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의 건강권 증진과 근로여건 개선은 물론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광주도시공사와 협업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공공주택인 ‘육아중심 특화형 사회주택’도 빼놓을 수 없다.
육아중심 사회주택은 10~12세대의 개별 주거공간과 육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육아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 공동시설을 갖추고 틈새없는 돌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정책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밝힌 인간다운 권리를 찾아주는 민주주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강 시장은 “광주정신은 평범한 시민이 보여준 나눔·돌봄에서 비롯됐고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정치와 행정이 제도와 정책을 통해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광주시는 그 정신을 되살려 제도로 뒷받침하고, 시정방향도 언제나 시민을 더 자유롭게 하는 데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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