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AI(인공지능)·바이오 등 국내 첨단산업에 대해 중동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2일 차를 맞은 오세훈 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두바이 미래재단(DFF)’을 방문해 압둘아지즈 알자지리 재단 부대표와 함께 두바이 미래재단을 살펴봤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두바이를 세계 최고의 미래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두바이 두 도시는 스타트업의 상호 진출을 위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두바이 미래재단의 두바이 어셈블리·두바이 미래포럼 등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재단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서울 스타트업의 참여를 지원한다. 또한 두바이 미래재단 시설을 활용해 서울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 기술·서비스가 시장성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기술 실증(PoC·Proof of Concept)을 위한 장소(Testbed)를 제공한다.
시는 AI, 바이오, 핀테크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서울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두바이 미래재단의 스타트업 투자·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 스타트업들은 중동 시장을 교두보로 더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어 오 시장은 ‘두바이 미래박물관’을 찾아 미래 사회문제에 직면한 서울시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두바이 미래박물관에는 2071년 가상 우주여행, 기후변화와 생태계, 건강 등 인류의 미래 생활상을 주제로 한 전시관들이 들어서 있다.
또한 두바이 미래재단에서 운영 중인 로봇공학,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시설 ‘두바이 퓨처랩’을 방문해 서울의 첨단산업 육성, 혁신 생태계 성장 지원 등을 점검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들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두바이는 미래 모빌리티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체 교통량 중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전을 2016년 발표했다. 또한 2026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도심에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4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UAM 실증 사업 성과 공유 및 기술·인력 교류 △자율주행·UAM 공동 연구과제 협력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전시회에서 두바이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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