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도심항공교통(UAM)·자율주행버스 등 '약자 동행' 철학이 담긴 서울시 미래교통정책을 전파시켰다.
이날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UAE ‘연례투자회의(AIM)’가 열렸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 등을 발표했다.
이 회의는 13년 차를 맞은 UAE의 대표적 투자행사로, 올해는 미래도시, 디지털경제,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6개분야로 나눠 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는 175개국에서 주요 정책결정자, 경제 리더 등 1만3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 회의에서 서울의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AI(인공지능) 및 드론 활용 교통 흐름·안전 개선 등 서울의 미래 교통 정책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해를 대중교통 혁신 원년으로 삼고 있다.
오 시장은 발표에서 서울은 미래 첨단기술의 조기 상용화, 글로벌시장 선점 등 신산업 성장과 서민과 소외 계층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오는 2026년까지 '민생 최우선 첨단교통 혁신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힘을 줬다.
오 시장은 먼저 2026년까지 서울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집중 배치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미 주행하고 있는 ‘심야 자율주행버스’와 오는 10월부터 운행할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시간 경계와 공간 한계를 허물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출퇴근길이 불편하거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 교통 소외지역을 집중 운행한다고 했다.
서울은 ‘응급닥터 UAM’도 상용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먼저 UAM을 띄워 장기·혈액 등을 이송시킨 뒤 앞으로 응급의료뿐 아니라 긴급구조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닥터헬기나 소방헬기보다 공간·소음·환경 등 모든 면에서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고령자 등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서울동행맵’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은 리버버스부터 GTX, UAM 등 미래 교통수단까지 망라한 모든 대중교통 인프라를 무장애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AI와 드론을 활용해 도심 교통 흐름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밖에도 기후동행카드, 건물의 친환경 인증 체계, 정원도시와 시민들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손목닥터9988 등 현장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날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Mohamed Ali Al Shorafa)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아부다비와의 우호도시 결연을 체결하고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해 상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자리를 또다시 옮겨 서울과 아부다비 두 도시 간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재단은 그간 한국 문화와 예술인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19년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국립발레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를 초청했으며 2025년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아부다비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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