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을 맞아 어느 누구도 러시아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방진" 서방 위정자들이 러시아(당시 소련)가 나치 독일에 맞서 싸웠던 2차 세계대전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망각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서방의) 엄청난 야망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를 알고 있다"며 "러시아는 전 세계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어느 누구도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의 전략적 적들은 항상 전투 준비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 후 1분간 묵념을 가진 뒤 "러시아를 위해! 승리를 위해! 만세!"라고 외치며 청중들의 삼창을 유도한 후 연설을 마쳤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틀 전 취임식을 갖고 집권 5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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