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경제학자 런쩌핑(任澤平)은 중국의 주택수요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약 9억㎡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같은 낮은 수준이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기존의 왕성한 수요가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의 주택수요에 대해, 국가통계국의 주택판매면적에 독자적인 조정을 가한 수치를 ‘수요’로 산정했다. 2023년의 수택수요는 9억 5000만㎡였다고 밝혔다. 2014년과 15년의 16억㎡보다 지난해 6억㎡ 이상 축소됐다는 것.
런쩌핑은 주택수요를 ‘강성(剛性) 수요’(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수요), ‘개선성 수요’(도시지역 주민이 보다 좋은 집에서 살고자 하는 욕구로 발생하는 수요), ‘갱신 수요’(도시갱신으로 발생하는 수요) 등 세 가지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의 주택시장은 강성 수요가 전체를 견인했으나, 앞으로는 개선성 수요가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시화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2024~30년의 총 수요는 65억㎡로, 개선성 수요가 약 40%, 강성 수요와 갱신 수요가 각각 약 30%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주택시장은 장기간 호황이 이어져 가계의 부동산 투자는 경제성장을 견인해왔다. 다만 2020년대에 진입한 이후 줄곧 시황이 악화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