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 가격 상승에 구매 행렬 줄줄이…일부 매장은 매입만 가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형준 호찌민(베트남) 통신원
입력 2024-05-13 10:59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베트남에서 금을 사기 위해 사람이 몰리면서 많은 상점들이 매입만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사람들은 다른 매장을 방문했고, 심지어는 앞에 선 사람들에게 커피값 정도의 일정한 수수료를 주며 자신의 금을 대신 구매해주기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노이 시민 쩐 티 번(Tran Thi Van)씨는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격하게 상승해 9200만 동/테일을 넘어섰다며, 어제 오후 2억동(약 1000만원)가량의 적금을 깼지만 금을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설정
하노이에서 금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베트남통신사
하노이에서 금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에서 금을 사기 위해 사람이 몰리면서 많은 상점들이 매입만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속되는 금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11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넷(Vietnamnet)에 따르면 이날 하노이의 금 거래소가 모여있는 거리인 쩐년똥(Tran Nhan Tong) 거리에는 오전 8시 전부터 금 거래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거래소 앞에 줄을 섰다. 그러나 문을 연 지 2시간도 채 안 돼 일부 매장에서는 금 판매를 중단하고 매입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줄을 선 사람들 대부분은 금을 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미리 주문한 많은 사람들이 금을 수령하기 위해 기다렸다.

귀금속 매장 바오띤민쩌우(Bao Tin Minh Chau)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금을 구매하려는 고객 수가 갑자기 증가한 것을 보고, 음력 1월 10일 ‘부(富)의 신’ 날의 광경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 날은 주로 사업가들이 사업의 번영과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금과 제물을 사는 날이다.


이에 각 귀금속 매장에서는 업무 과부하로 인해 1인당 금 매입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베트남 귀금속업체 탕롱(Thang Long) 골드는 최대 2테일(Tael: 1테일은 약 37.5g, 10돈에 해당), SJC(사이공주얼리) 골드의 경우 최대 1테일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사람들은 다른 매장을 방문했고, 심지어는 앞에 선 사람들에게 커피값 정도의 일정한 수수료를 주며 자신의 금을 대신 구매해주기를 요청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노이 시민 쩐 티 번(Tran Thi Van)씨는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격하게 상승해 9200만 동/테일을 넘어섰다며, 어제 오후 2억동(약 1000만원)가량의 적금을 깼지만 금을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하노이 시민 뚜언(Tuan)씨는 세계 금 가격이 여전히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하여 더 많은 금을 사서 투자하고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적금 등 다른 투자채널에 비해 금을 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상점에서 구매 수량을 제한하지 않으면 3억동(약 1600만원)을 모두 금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