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식당의 '비계 삼겹살' 논란이 연이어 터진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 한 숙소에서 청구한 '전기료 폭탄' 때문에 관광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최근 올라온 '제주도 2박 3일 에어비앤비 숙소 전기료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로 화제가 되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지난달 22일에서 24일 군인 친구들과 함께 총 4명이 휴가를 맞아 제주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났다.
A씨가 예약한 해당 숙소는 숙소비를 내고, 전기료와 가스비를 별도로 납부하는 형식으로 숙박할 수 있었다. A씨는 해당 숙소를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했다.
문제는 숙박 후인 지난 11일 숙소 호스트에게서 전기료와 가스비가 정산됐다고 문자가 왔는데, 이 중 전기료가 36만원이 넘게 나온 것이다.
A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게스트님에게 후불제 공과금인 가스, 전기 요금 정산이 완료돼 연락드렸다"며 "2박 3일간 가스비(온수·난방) 2707원과 전기료 36만6040원. 총 36만8747원이다. 송금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다.
이에 A씨는 "저희가 따로 코드 꽂아서 뭘 하지도 않았고, 에어컨도 당시 비가 와서 추워서 켜지도 않았다. 외출할 때 소등도 확실하게 했다"고 글을 통해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여행 잘 아시는 분들, 에어비앤비 잘 아시는 분들 원래 이 가격이 맞는 건가. 저 포함 전부 20대 초의 사회생활도 별로 안 해본 군인들이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여쭤본다"며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주도에 비계 식문화가 있듯 주거 문화가 따로 있나 보다"고 비꼬았다. "또 제주냐. 숙소에서 전기료 따로 내는 것 자체가 처음인 것 같다", "여름철 4인 가구가 에어컨, 냉장고, 컴퓨터 등을 종일 틀며 살아도 전기료 20만원이 넘는 일은 흔하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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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가 참 너무 힘이 듭니다.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는 하루입니다.
물론 계산실수도 문자를 잘못 보낸것도 제 불찰이고 제 잘못 입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부모님을 포함해서 게스트님과 이 글을 보시는 모든분들에게 죄송합니다.
5월11일에 문자 보냈고 5월12일에 해당 손님이 확인해달라고 문자보냈는데 제가 확인하기도 전에 5월13일에 갑자기 이런 기사가 떠 있네요. 물론 당연히 해당 게스트님이 잘못계산된 금액을 저희에게 송금하시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게스트님께서도 저희와 확인절차 이전에 기자분에게 제보해주셨고 기자분도 믿기힘들만큼 빠르게 글을 올려주셨네요.
안녕하세요 해당 에어비앤비 주인입니다.
조카가 일 도와준다고 도와준게 잘 모르다보니 문자를 잘못보냈는데 제가 확인이 좀 늦었습니다.
해당 금액은 당연히 계산실수 이고요,
전년도에 3개월살기 하고 나가신분께 청구했던 자료를 올해년도 같은 날짜에 퇴실하신 손님께 잘못 청구한 내용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손님은 전기하고 가스 합쳐서 총 금액 6천원정도 나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