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무역·통상의 중심인 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3일 중견련이 개최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제186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모든 나라가 다양한 공식·비공식 무역 장벽을 통해 자국의 산업을 지키고 통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대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경쟁은 자기 나라 국경의 안쪽이 아닌 모든 국경을 가로지르는 하늘과 바다 위에서 이뤄진다"며 "환경, 노동 등 모든 분야의 비합리적인 규제는 물론 과도한 법인세, 상속·증여세 등 경직적인 법·제도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 무대에서 뛰는 우리 기업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수출, 투자, 지역 경제 중심 실물 경제 활력 제고와 금융, 마케팅, 인증 등 3대 수출 애로 해소 등 안덕근 장관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정책 방향의 적실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수요자인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정책과 관련한 국회의 소통과 합의를 견인하며 국가 발전에 대한 모든 부처의 소명을 북돋우는 작업은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서 이뤄질 때 의미 있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중견련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게 통계 시스템 고도화, 성장사다리 구축, 중견기업 구인난 해소, 투자 촉진, 장수기업 육성 등 다섯 개 부문 총 스물한 건으로 구성한 '성장사다리 구축 및 역동경제 구현을 위한 중견기업 정책 건의'를 전달했다.
안 장관은 "정부는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규제혁파, 부담금 감면 및 세제 개편, 신산업 투자 환경 개선은 물론 역대 최대 1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금융 지원, 중견·중소 수출 바우처 및 무역금융 확대, 중견기업법 상시법 전환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며 "산업부는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기업 부담은 완화하고 맞춤형 지원은 확대하는 '성장사다리 종합대책'을 상반기 중 수립,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