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74만9000개로 1년 전보다 29만3000개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2022년 1분기(75만2000개) 이후 7개 분기 연속 감소로, 지난해 3분기 34만6000개 이후 30만명대도 무너졌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4만9000개가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 중 84.9%가 노인 일자리인 셈이다. 늘어난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7만5000개), 제조업(3만4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9만7000개가 줄었다. 지난 2022년 4분기(-3만6000개), 지난해 1분기(-6만1000개), 2분기(-6만8000개), 3분기(-8만개) 이어 4개 분기 연속 감소로, 감소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도소매(-2만개), 정보통신(-1만4000개), 공공행정(-1만3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에서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9000개), 자동차 신품 부품(7000개), 일차전지·축전지(6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여성 일자리가 20만4000개 늘어 남성 일자리(8만9000개)보다 증가폭이 컸다. 남자는 제조업(3만5000개), 운수·창고(2만2000개), 전문·과학·기술(1만8000개) 등에서 증가했고 여자는 보건·사회복지(9만1000개), 숙박·음식(2만7000개), 운수·창고(1만5000개) 등에서 늘었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70.8%(1469만3000개)였고 대체되거나 새로 생긴 신규채용 일자리는 29.2%(605만6000개)였다.
이중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9%(350만4000개),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12.3%(255만2000개)를 차지했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25만9000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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