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중금채' 발행 170조, 대출재원 역대치…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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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4-05-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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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대출재원으로 활용되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발행 누적 규모가 170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은행의 소매금융 강화 등 일부 체질 개선 등을 통한 자금조달 포트폴리오 다양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을 찾는 업체들이 시중은행을 찾는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와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저원가성 예금유치 등 중금채에 의존하던 대출재원 마련 방안을 다양화해 업체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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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분기 말 기준 170.4조…매해 수십조씩↑

  • 소매금융 강화 등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필요

사진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중소기업 대출재원으로 활용되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발행 누적 규모가 170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출 재원 증가에도 국책은행을 찾는 중소기업들의 대출 금리 부담은 시중은행권보다 비슷하거나 일부 높아 이자부담이 여전한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중저신용 업체들이 찾는 탓에 회수율 문제상 높은 금리를 책정할 수밖에 없어서다. 일각에선 소매금융 부문 강화 등 기업은행의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 업체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금채 발행 누적 잔액은 170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155조1000억원) 대비 9.8%(15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 총수신에서 중금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57.4%로 전년동기 대비 3%포인트 늘었다. 

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중금채는 기업은행법에 따라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은행채다. 주로 업체들의 대출재원으로 활용된다. 기업은행은 그간 중금채를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 4년간 발행 잔액 추이를 보면 △2020년 122조1000억원 △2021년 132조7000억원 △2022년 152조7000억원 △2023년 169조5000억원을 기록, 매년 수십조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문제는 중금채 규모를 늘리는 등 대출재원을 늘렸음에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리 수준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타행대비 많이 취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평균금리가 높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저신용자들의 이자부담을 추가로 덜어주기 위한 기업은행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1961년 설립된 중소기업 전문 정책금융기관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은행의 소매금융 강화 등 일부 체질 개선 등을 통한 자금조달 포트폴리오 다양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을 찾는 업체들이 시중은행을 찾는 업체들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와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저원가성 예금유치 등 중금채에 의존하던 대출재원 마련 방안을 다양화해 업체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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