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도 '배터리' 전쟁...어깨 무거워진 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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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4-06-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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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미국,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혁신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너 역시 새로 출시되는 'X60'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으로 빠른 충전과 지속시간이 긴 배터리를 강조했다.

    특히 비보, 아너 등 중국 기업들은 2016년 삼성 스마트폰 폭발 사건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반고체 배터리가 삼성전자보다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다고 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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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사진연합뉴스
폴더블 스마트폰 [사진=연합뉴스]

한국, 미국,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혁신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매년 향상되는 디스플레이 성능은 물론 진화된 AI(인공지능) 칩 탑재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어느 때보다 배터리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4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파리에서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릭6’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집중한 것은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배터리다. 삼성전자는 언팩을 앞두고 최근 인도표준국(BIS)으로부터 모델명 ‘EB-BF959ABE’, ‘EB-BF959ABY’인 두 개의 배터리 인증을 받았다. 이에 앞서서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서도 두 배터리 모델명이 발견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이 한쪽 면에만 배터리가 들어가면서 기존 스마트폰보다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듀얼 셀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분석했다.
 
접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양쪽 모두에 배터리를 탑재함으로써 배터리 성능을 기존보다 8.3%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대놓고 삼성전자를 목표로 배터리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보는 곧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비보X폴드3’에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는 처음 시도되는 배터리로, 두께는 기존 배터리보다 더 얇게 생산하면서도 용량은 향상할 수 있다는 게 비보 측의 주장이다.
 
아너 역시 새로 출시되는 ‘X60’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으로 빠른 충전과 지속시간이 긴 배터리를 강조했다. 특히 비보, 아너 등 중국 기업들은 2016년 삼성 스마트폰 폭발 사건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반고체 배터리가 삼성전자보다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다고 알리는 중이다.
 
중국에서는 또 스타트업 베타볼트(Betavolt)가 3V(볼트)에서 100㎼(마이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두께가 5㎜에 불과한 '핵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회사는 이 배터리는 교체나 충전 없이 최대 50년간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배터리 혁신이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배터리 기술개발과 함께 인도 배터리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중이다. 콜로라도 대학에서는 1분 만에 완충이 가능한 스마트폰 충전 기술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3국의 배터리 전쟁에 있어 삼성SDI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배터리 공급과 개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써, 회사의 혁신이 곧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의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AI칩이나 고성능 디스플레이는 매년 발달함과 비교해 전자기기용 이차전지의 그 성능에 있어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기술로는 성능, 용량 등이 이제 한계 수준”이라며 “고성능 AI칩이 스마트폰에 탑재되기 시작하는 시대에는 배터리 판도를 바꿀 신기술이 필요할 것이며, 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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