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지역인 롱안성이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산업단지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롱안은 베트남 내에서 한국 투자 규모가 3위로 높은 지역으로, 향후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8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conomy에 따르면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베트남 롱안(Long An)성에 자본금 5조6000억동(약 3046억원) 이상의 푹롱(Phuc Long) 산업 단지 확장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지역 롱안성 껀드억(Can Duoc)현 프억번(Phuoc Van)면과 벤륵(Ben Luc)면의 약 329헥타르 규모 부지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푹롱 산업단지 인프라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이 산업단지 프로젝트의 투자자는 푹롱투자건설회사로, 총 투자액은 5조6420억동이다. 프로젝트는 2059년 1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2009년에 설립된 푹롱투자건설은 벤륵현 내 푹롱산업단지를 약 80헥타르 규모로 건설한 바 있다.
롱안성은 해당 산업단지와 관련해 토지 복구나 보상, 부지 정리, 토지 용도 전환 및 토지 임대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또한 2025년과 2030년까지 벼 재배 목표 등을 준수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현재 롱안에는 34개의 산업 단지가 있는 가운데 총 규모는 9250헥타르가 넘는다. 이들 산업단지는 950개 이상의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를 포함해 19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유치했고, 총 18만3000명의 근로자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승인된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롱안성은 최대 51개의 산업 단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그 규모만도 1만2400헥타르 이상에 달한다. 이 계획이 실행된다면 롱안은 산업단지 면적 측면에서 빈즈엉(Binh Duong)에 이어 베트남 내 2위로 올라갈 수 있다.
지난해 롱안성에는 118개의 신규 FDI 프로젝트가 허가됐고, 총 신규 투자 자본금은 약 6억300만 달러(약 8327억원)에 달했다. 올해 첫 3개월 이후에도 롱안성은 외국인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하는 상위 10대 지역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현재 롱안에서 208개의 FD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지 투자 40개 국가 중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총 등록 자본금은 9억7500만 달러(약 1조346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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