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은 지난 3월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측했다가 3달 만에 0.4%포인트 올렸다.
한경연은 상향 조정 이유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 호전'을 꼽았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내수의 경우 고환율·고물가 흐름이 완화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구체화될 때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 여건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 여력 약화 탓에 신속한 내수 회복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기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 장기화와 중동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또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올해 1.9%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는 여가 소비 증가로 1분기 중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소득 여건 정체와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회복세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비투자는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하락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고 국지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 증가 파급 효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건설 증가에도 지난해 건설 수주와 인허가 급감 속에 부동산 PF 부실화 등이 겹쳐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달러화 강세 기조 장기화, 원자재 가격 변동 폭 확대로 2.7%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폭 확대 영향에 약 5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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