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이 WTO에 가입하게 된다면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타슈켄트에 있는 테크노파크 현장을 둘러보면서 "테크노파크가 우즈벡의 수출 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테크노파크는 우즈베키스탄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19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가전제품, 산업기계, 건설자재·설비 등을 광범위하게 생산하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등 여러 나라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2020년 냉장고, 2021년 세탁기 등 삼성전자의 생산 라인이 설치돼 CKD(Complete Knock Down) 생산을 시작하면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공장에서 그동안 60만 대가 넘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우리 기업의 브랜드로 생산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에 공급됐다. CKD는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완성품을 생산하는 제조 방식이다.
윤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 기업 제품을 조립·제조 중인 생산시설과 전시장을 시찰했다. 현장 시찰에는 한국 측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라지즈 쿠드라토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 아하도프 사르바르 테크노파크 대표 등이 수행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양허 관세율에 대한 양자 간 협상 타결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의 자유무역협정(WTO) 가입을 가속하고, 역내 우리 기업의 경영 활동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양자 협상 의정서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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