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이 소속 공무원들이 일으킨 맥주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구 중구청장은 19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사과문 속에는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방송 및 인터넷 커뮤니티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적혀 있다.
이어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중구청의 중요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중구청 직원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보다 낮은 자세로 올바른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친 해당 업체 사장님과 이번 사건을 접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는 대구 중구청 직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자영업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대구 중구청 직원 B씨를 포함한 일행이 가게 바닥에 맥주를 붓고 A씨 아내에게 폭언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B씨 일행이 A씨에게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결국 A씨는 "신혼부부인 저희에게 한 줄기 희망조차 안 보인다. 너무 속상하고 무서워서 하소연한다"며 한탄했다.
한편 B씨뿐 아니라 갑질을 일삼은 일행 4명이 모두 중구청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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