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임 도전·최고위는 親明…민주, '일극 체제'로 전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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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4-06-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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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5선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당대표 출마를 고심한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최재성 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직접 듣진 않았지만, 이인영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통상 당대표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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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전준위 출범 이번 주 사퇴 전망

  • 5선 이인영 당대표 도전 견해 제기

  • "판 흔드는 차원"·"원론적 얘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와 박찬대 원내대표(오른쪽),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직 연임을 위한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대표 연임과 차기 최고위원으로 김민석·강선우·민형배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거론되면서 '이재명 일극 체제' 강화가 예견된다.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 외 당대표 후보군을 물색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출범하는 이번 주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당규 22조에 따르면 전당대회 출마자는 후보자 등록 전 지역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준위를 출범시킬 예정인데, 이 대표도 이에 맞춰 사퇴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대표는 차기 당대표로 출마하는 데 마음을 굳힌 상황으로 보인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1일 "이 대표의 사퇴는 확정이지만,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후 같은 날 '당대표의 사퇴 여부와 사퇴 시점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정정했다. 이에 이 대표가 당대표 연임 생각이 있는 건 확정적이란 말이 나왔다. 

친명계 사이에선 "당대표를 할 사람은 이 대표 외에 없다"는 입장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이 굉장히 잘못됐기 때문에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고려했을 땐 연임하시는 게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는 해소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5선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당대표 출마를 고심한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친문(친문재인)계'인 최재성 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직접 듣진 않았지만, 이인영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통상 당대표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 해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당내 어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진 (이 의원이 당대표에) 나와주길 바라는 분들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이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단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며 "최 전 의원은 (당대표) 판을 흔들어보자는 차원이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의원도 "원론적인 얘기가 아닐까 싶다"고 의견을 더했다. 

한편 이번 주 이 대표가 연임 결단을 내리면 최고위원 출마자들도 연이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원 후보로 언급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친명계다. 4선 김민석 의원과 3선 전현희 의원, 재선 강선우·민형배·한준호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원외 인사로는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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