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반기 금리 하락 시 3200도 가능…3분기부터 상승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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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06-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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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3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연말까지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간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 상승률이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가 채권금리 등락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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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CPI 둔화되면 7월 금리인하 기대감 ↑

  •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주목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표시된 코스피지수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표시된 코스피지수. [사진=연합뉴스]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3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연말까지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간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 상승률이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가 채권금리 등락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선물 수급은 10년물 국채 금리에 연동돼 있어 올해 1월과 4월에 채권금리가 반등하자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 매도하며 코스피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증시는 올라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 둔화,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등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중장기 하향 안정세가 유효하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강한 외국인 선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강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코스피 등락범위(밴드)를 2620∼32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 저점이 2600선으로 높아지고 3분기부터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오는 7월 11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라고 꼽았다. 이 연구원은 "6월까지 3개월 연속 물가가 둔화된다면 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9월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WGBI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발표하는 세계 3대 국채지수 중 하나다. 한국은 2022년 9월 편입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 목록에 오른 뒤 잇따라 편입이 불발됐다.

그는 "9월 WGBI에 편입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WGBI에 편입 시 6개월 정도 채권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채권금리 하향세와 해당국 통화 강세가 나타났다. 코스피도 WGBI 편입 시 강한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는 반도체 비중이 높은 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증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인터넷, 자동차, 이차 전지가 가세하며 상승 추세가 견고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버슈팅이 나왔다가 좀 쉬어가는 국면이 나올 수밖에 없지만 연말로 갈수록 삼성전자는 10만원, SK하이닉스는 다시 한 번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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