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는 선박용 모니터·패널 PC 제조업체 테트라다인이 델의 비즈니스용 데스크톱 '옵티플렉스'에 해상용 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테트라다인은 1999년 설립 이후 특수 산업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조하며, 2005년부터 델의 제품에 해상 진동과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항진동 키트를 장착해 왔다. 이 키트는 세계 주요 선급 인증을 획득하여 조선해양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탈탄소화와 디지털화가 조선사들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선박 시스템을 고성능 IT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테트라다인은 델의 '옵티플렉스 XE' 시리즈에 최적화된 항진동 키트(TD Kit)를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키트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 'MIL-STD 810G'를 충족하며, 최대 45℃의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AI와 머신러닝을 지원하는 '델 옵티마이저'도 제공한다.
테트라다인은 델의 기술력과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 속에서도 안정적인 납기와 기술 지원을 제공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테트라다인은 델 옵티플렉스 XE4의 성능과 확장성에 만족하며, 해상용 시스템의 전력, 기계 설계, 소프트웨어 요구사항에 맞게 구성하기 쉽고, 인증 테스트 및 검증 시간을 절감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승혜 테트라다인 경영 및 품질관리 담당 이사는 "테트라다인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델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델 옵티플렉스 XE시리즈 외에도 워크스테이션, 서버, 스토리지 등으로 테트라다인의 선박용 시스템 솔루션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테트라다인과의 협력을 통해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을 지원할 고성능 제품과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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