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59㎡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8180건을 기록했다. 이 중 매매 가격 6억원 미만 거래량은 302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0%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였다. 성동구의 올해 1~5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74건으로 이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량은 6건으로 전체의 1.3% 비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용산구 4.3% △송파구 9.6% △마포구 10.7% △강남구 12.1% 등도 낮은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 251건 중 6억원 미만 거래량이 전체의 89.2%(224건) 비중을 기록했다.
올해 5월에는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에서 역대 최고가도 나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59.686㎡는 올해 5월 29일 32억원에 매매됐다. 지난 3월 동일 면적이 31억7000만원에 거래된 지 2개월 만에 3000만원이 상승해 소형 아파트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편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59㎡이하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만5968건을 기록했다. 이 중 6억원 미만 전세 거래량은 2만2308건으로 전체의 85.9%에 달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거래량은 3200건(비중 12.8%),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456건(1.8%), 15억원 이상은 4건 등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전셋값과 분양가가 상승하자 중저가 서울 소형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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