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86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618 쇼핑 행사' 프로모션이 5월 20일부터 조기 할인을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18 행사는 5월 31일부터 진행됐다.
이 중 아이폰 등 외산브랜드의 출하량은 50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중국 내 아이폰 가격인하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618 행사기간 중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을 진행하면서 출하량 증가를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618 기간 동안 최대 326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할인을 제공했다"며 "강력한 프로모션과 전년 대비 할인 기간이 1주일 늘어나면서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도 2분기 영업손실이 351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8815억원)보다 대폭 개선된 수치다. 최근에는 적자 규모가 2000억원대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을 2345억원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62만대로 전망되고,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200만대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이 지난 5월 선보인 'OLED 아이패드'도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SCC가 최근 발간한 '분기별 OLED 출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LED 태블릿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모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판매 대수는 202%, 매출은 6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양산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수율 문제가 해결되면서 OLED 아이패드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5월 아이패드 OLED 점유율이 50%에 육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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