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비방전 과열...'채상병 특검법' 놓고 장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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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4-07-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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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들 간 비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원 후보는 "특검 수사 결과를 나중에 법원이 판결해야 하는데 대법원장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은 삼권분립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당론에 위배되고 당의 대야 전선을 교란시키는 행위"라며 "총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대한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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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제삼자 추천 특검' 고수..."MB 특검 전례 있어"

  • 원희룡 "삼권분립 위배"...윤상현 "민주당 대표 출마자인가"

  • 나경원 "한동훈 배신의 늪 빠져"

국민의힘 당권주자 4인 왼쪽부터원희룡한동훈나경원윤상현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4인. 왼쪽부터 원희룡·한동훈·나경원·윤상현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들 간 비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정책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한동훈 대(對) 반 한동훈' 구도가 형성됐다. 이날 당권주자들은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불꽃 튀는 장외 설전을 벌였다.
 
한동훈 후보는 출마일성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특검을 고르는 '제삼자 추천 특검'을 제안했다.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의원은 당론과 반하는 주장이라고 지적하며 '한 후보 포위망'을 형성했다.
 
원 후보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금식(禁食)이 당론인데 메뉴를 자꾸 내놓으라고 한다"며 "당론은 공수처 수사 후 특검"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특검 수사 결과를 나중에 법원이 판결해야 하는데 대법원장이 특검을 임명하는 것은 삼권분립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당론에 위배되고 당의 대야 전선을 교란시키는 행위"라며 "총선 패배 이후 책임론에 대한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당 대표가 나오셨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당권보다 대권 행보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 후보는 '제삼자 추천 특검' 제안에 대해 "대단히 합리적이고 실효성이 있다고 입증됐다"며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권분립에 어긋나서 위헌'이라고 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특검에서 이미 전례가 있다"며 "당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 아니라고 공식 결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와 원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그는 한 후보에게 "배신의 늪에 빠졌다"고 했으며 원 후보에게는 "출마 자체가 채무"라고 비꼬았다. 나 후보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대표 후보는 저 뿐"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한 후보를 옹호했던 당직자 3명에 대해 구두 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리위원회는 당직자 중립성 위반 건으로 제소된 곽관용 전대 선관위원,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 김종혁 조직부총장에 대해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앞서 원 후보 캠프에서는 이들 세 사람과 송영훈 당 법률자문위원 등이 방송에 출연해 원 후보를 비난하고 한 후보에게 유리한 편향적 발언 등을 했다는 이유로 선관위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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