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관광지 장자제(장가계)가 한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중국경제망은 ‘중국 산수화의 원본’이라고 불리는 장가계에 새로운 풍경이 생겼다면서, 이는 바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장가계는 2009년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장가계 사랑’은 남다르다.
장가계시 관계자에 따르면 장가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매년 평균 2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1~3월 장가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7만8600명 중 한국인 관광객은 7만3100명에 달했다. 외국인 관광객 중 40% 이상이 한국인 관광객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장가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은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가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장가계 관광 명소에는 한국어 표지판이 배치됐고, 주변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한국어 메뉴판이 제공된다. 장가계시는 지난해 서울에서 ‘장가계 문화관광 설명회’도 개최한 바 있다.
매체는 장가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연령대가 중장년층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국에서 장가계가 ‘효도관광’의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한국의 ‘명절 문화 변화’를 장가계의 인기 이유로 꼽았다. 과거에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자녀들이 명절 때 부모님을 뵙기 위해 고향에 내려갔지만, 요즘에는 반대로 부모님들이 서울로 올라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함께 해외 여행을 간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에게 경이로운 자연 경관은 물론, 거리적으로도 가깝고 음식·문화·교통 등이 한국과 비슷한 장가계가 최적의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항공편 이용)은 2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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