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의 금융문답] 빚의 굴레 깊어진 취약차주를 위한 대출 상품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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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4-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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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금융·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자격조건과 심사기준 확인

  • 앱으로도 서민·정책상품 비교 가능…'잇다'로 맞춤형 대출 찾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취업준비생 A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이 점점 길어지자 햇살론 유스 대출을 알아봤다. 학원비와 자격증 시험 신청비 등 필요한 비용은 늘고 있지만, 주말에 잠깐 하는 아르바이트로는 모든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취약차주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6.15%였던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9.97%로 치솟았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층이나 신용점수 644점 이하의 저신용자를 뜻한다.

특히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자영업 취약차주의 연체율은 10.21%로 2년 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최근 금융 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 시기를 두 달 늦추면서 취약 차주의 부실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약차주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 비교적 낮은 금리로 제공되는 정책금융 상품엔 어떤 것이 있을까.
 
미소금융·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자격조건과 심사기준 확인해야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정부는 채무자가 가진 부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서민금융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서민금융상품은 소득이 적거나 신용도가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성 대출 상품이다. 대표적으로는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이 있다.

미소금융은 창업·운영자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 사업이다. 개인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인 자영업자나 예비창업자에 한해 지원해 준다. 대출할 수 있는 금액 한도는 창업자금 7000만원, 사업운영자금 2000만원, 시설개선자금 20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이하로 책정된다.

햇살론은 저신용·저소득자의 생계와 사업을 지원해 주는 상품이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며 개인신용평점 20% 이하인 자에 한해 대출 가능하다.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소액금융 상품인 '햇살론 유스'도 있다. 취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1인 최대 1200만원의 원금 지원을 해준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에서 34세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이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은행의 수익의 일정 부분을 서민에게 저금리로 공급하는 신용대출 상품이다. 시중 은행 15개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생계비 용도로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며 개인신용평점이 20% 이하인 자 (2024년 기준 NICE 749점, KCB 700점 이하) 또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가 지원 대상이다.

다만 서민금융상품은 지원사업 변경, 자금 조기 소진 등으로 인해 동일한 조건의 상품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 상품은 취급기관의 자격조건과 심사 세부기준에 따라 상품 이용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대출 전 상세한 대출 신청 및 가능 여부를 확실히 알아봐야 한다.
 
앱으로도 서민·정책상품 비교 가능…'잇다'로 맞춤형 대출 찾기
사진서민금융 잇다
[사진=서민금융 잇다]

적절한 금융상품을 찾기 어렵다면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인 '서민금융 잇다'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정책서민금융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적합한 상품은 무엇인지 모르는 금융소비자를 위해 지난달 30일 '서민금융 잇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대출할 수 있는 민간·정책서민금융상품을 선별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금리와 한도별 유리한 상품부터 차례대로 안내해 주며 대출 시행까지 모두 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능하다.

잇다는 특히 금융 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나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에게 유용한 앱이다. 앱을 실행하고 약관 동의와 간단한 개인 정보 기입을 마치면 맞춤 대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잇다 앱에서 취급하고 있는 연계 상품은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의 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이다. 정부는 앞으로 상품의 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대면으로만 제공해 온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 상담까지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이용자의 대출 상환 상태에 따라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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