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화성 화재 희생자 빈소 찾아 찾아 조문하고 "우리와 같이 일하고, 살아가던 이웃들의 발인이 오늘과 내일 일부 진행되고 있다“면서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추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장 화마가 앗아간 희생자들은 가족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던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었다"면서 “희생자분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 장례식장에서 들은 그분들의 삶은 안타까운 여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스무 살에 한국으로 시집온 라오스 출신 여성은 '13년 차 한국인'이었다"며 “어린 딸과 가족을 위해 그날도 일터에 나갔던 젊은 엄마는 얼마 후면 갖게 될 한국 국적을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떠나 오랜 타지 생활에 서로 의지하며 지냈던 40대 부부, 이종 사촌지간이었던 20대 남매. 여느 때처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했을 월요일 아침, '오늘 하루도 힘내고 집에서 보자'고 나눴을 대화가 마지막 인사가 돼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한 분 한 분의 영정사진 앞에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면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 경기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지사는 화재사고 이후이 “어떤 이유로 한국에 왔는지, 심지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 체류자라도 경기도에서 일하다 희생되신 분들이니까 따지지 말고 가시는 길 잘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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