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촉발했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6시 30분(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0.67% 하락한 84.28달러에,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0.72% 밀린 81.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옙준롱 IG그룹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약세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7%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 5.1%도 크게 밑돌았다.
옙 애널리스트는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중국 3중 전회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유가 약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금리인하 기대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물가 둔화를 확신하는 등 비둘기파적 발언을 연일 내놓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금리 인하는 차입비용을 낮춰 경제활동을 자극하고, 이는 원유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향후 약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유가 상승을 낙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