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숨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돕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한 뒤 대규모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헤즈볼라와 그들의 뒷배인 이란은 이 상황이 '연극'이라며 전면전 가능성을 일축한 가운데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BBC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즈에 위치한 축구장에 로켓 공격이 이뤄져 어린이를 포함한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20대로 알려졌으며, 추가 부상자 29명 가운데 6명이 중태라고 이스라엘 당국은 설명했다.
로켓이 떨어진 위치인 골란고원은 1967년까지 시리아 영토였다가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곳이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마련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곳 주민은 시아파에서 분파한 이슬람 소수 종파인 드루즈파를 믿는 시리아계 주민, 이스라엘 정착민 등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소행으로 보고 보복 의사를 나타낸 뒤 다음 날 아침 레바논 영토 7곳에 공습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분석 결과 축구장에 떨어진 로켓이 레바논 남부 체바 마을 북측에서 발사된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소행임을 확신했다.
공습 전후로 이스라엘 측에선 대대적 보복을 시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소셜미디어 X(엑스)를 통해 "이번 공격에 관해 헤즈볼라는 지금껏 치른 적 없었던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희생자 유족과 해당 공동체에 애도를 표하며 조기 귀국 후 안보 내각 소집을 예고했다.
앞서 레바논 남부 크파르 킬라에서 헤즈볼라 무장대원 4명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졌다. 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카추샤 로켓 등으로 최소 4차례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축구장 공습은 본인들과 무관하다고 반발했다. 헤즈볼라는 27일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슬람 저항 세력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은 "한 편의 연극"이라며 반발 목소리를 더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글로 이스라엘의 보복 위협이 "시온주의 정권이 만들어낸 연극"이라며 "우리는 (전면전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확전에 우려를 나타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7일 엑스를 통해 공습에 대한 규탄 메시지를 내면서도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하고 더 이상의 확전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 늘어남을 언급하며 '철통같은' 지원을 이어갈 뜻을 천명했다.
레바논 정부도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모든 민간인에 대한 모든 폭력과 침략 행위를 규탄하고 모든 전선에서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계속해서 충돌해왔다. 최근 교전이 격해지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레바논 측에서 450명 이상, 이스라엘에서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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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가대신디졋어야햇어살아서뭐할거야개라도홍어는사라잇는것도시러쥬기고시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