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10연패를 달성했다.
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으로 이뤄진 이번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래쟁발리드 양궁경기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운명의 맞수' 중국을 상대로 맞이했다. 중국은 안 치쉬안, 리 지아만, 양 샤오레이로 대표팀을 꾸렸다. 앞서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중국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승리로 또 한 번 좌절을 안겼다. 대표팀은 슛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슛 오프란 각 선수 당 1발씩 쏴 점수가 높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 다만 동점일 시에는 정중앙에 가장 가까운 화살을 꽂은 팀이 승리하게 된다.
1세트는 대표팀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첫 3발에서는 양 팀은 27-27로 동점을 맞추며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도 전훈영과 남수현이 10점에 명중시켰고, 임시현이 9점을 기록하며 56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56-53으로 이기며 2점을 먼저 확보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대표팀이 이기는 상황 속 3세트. 첫 3발에서 25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은 다소 흔들렸다. 6발에서 10점은 단 한 개도 쏘지 못하며 51-54로 세트를 내줬다.
긴장감 속 펼쳐진 4세트에서 선공에 나선 중국의 기세가 거셌다. 첫 3발을 28점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26점을 기록하며 끌려갔다.
중국은 55점으로 4세트를 끝냈다. 대표팀은 마지막 3발에서 승리가 확정될 수 있었지만, 53-55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표팀과 중국은 슛 오프에 돌입했다. 긴장감이 넘치는 슛 오프에서 전훈영이 10점을 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국의 리 지아만이 8점을 기록해 한국이 10-8로 앞서갔다. 두 번째 사수인 남수현은 9점으로 선방했고, 양 샤오레이가 10점으로 반격했다. 19-18로 시작된 마지막 발 임시현은 10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중국은 9점을 기록했다. 다만 9점과 10점이 애매한 상황 속 판독 결과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진 금맥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지키며 1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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