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정나은(세계 랭킹 8위)이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첫 메달을 수확했다.
김원호-정나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의 강팀인 중국의 젱시웨이-황야총에게 게임스코어 0-2(8-21, 11-21)로 패배했다.
이날 김원호-정나은은 1게임을 8-21로 무기력하게 내줬다. 2게임 시작과 동시에 선취점을 따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4-4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로써 젱시웨이-황야총은 이번 대회 전 경기 1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원호-정나은은 지난달 29일 펼쳐진 조별 예선에 이어 또 젱시웨이-황야총에게 패배했다.
이번 대회 김원호-정나은의 은메달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인도네시아의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타야스 멘타리에 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세 번째 게임이었던 젱시웨이-황야총에게도 졌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톰 지켈-델핀 델뤼가 인도네시아 리노브 리발디-피타 하닝타야스 멘타리를 잡아주며, 기적이 연출됐다. 1승 2패로 김원호-정나은이 조 2위를 기록, 8강전에 진출한 것이다.
8강전 말레이시아 탕 지에 천-이 웨이 토를 꺾고 4강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배 서승재-채유정과 내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승리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특히 김원호가 4강전 3게임 도중 구토를 했음에도 포기하고 않고, 경기를 치르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끝내 김원호-정나은은 결승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김원호-정나은은 다음 LA 올림픽 정상을 바라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김원호-정나은의 4년 뒤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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