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료 협력 체계 구축과 지역 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 의료계 협력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 조치흠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장 등 경북도 인근 상급종합병원 6개 소(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의료원장·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 정책 일환으로 도내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게 지역 공공병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내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 가정 중에서 치료를 위해 90% 이상이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상황으로, 6개 소 병원장들은 치료에 더욱 힘을 모으기로 하고, 도는 이를 위한 운영비를 과감히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중증·응급 환자 발생 시, 환자의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 공유해 고난도 의료 서비스를 제때 적절히 받도록 전담 코디네이터도 해당 병원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추진단 출범 이후, 김천의료원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으로부터 9명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주 3회 파견 받아 현재까지 650여 명의 환자들에게 진료를 제공했고, 추가 검사나 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대구로 바로 연계해 치료 받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특히 경북대학교병원에서도 안동의료원으로 신장내과 전문의 4명을 파견해, 지난해 5월부터 인공신장실을 재가동하고, 지금까지 3006건(7. 29 기준)의 혈액 투석을 시행했다.
이 외에도 추진단 상급종합병원 등은 지역 공공병원(의료원, 적십자병원)의 간호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응급 환자, 수술 마취 환자, 중환자 간호 등 주요 간호 영역에 대한 맞춤형 현장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1회에 걸쳐 140명(2023년 77명, 2024년 63명)의 간호사 교육을 진행했다.
한 관계자는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광역지자체와 공공의료기관, 국립·민간대학병원이 협력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경북이 유일하다”며, “이번 산모, 신생아 진료체계 구축에 동참할 수 있는 것도 그간의 노력 결과물이며, 이는 향후 새로운 지역 의료전달체계를 열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료계 비상 상황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의사 파견, 교육·훈련 등 경북도의 의료 여건 개선에 힘을 모아주어 감사하다”며, “지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도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금처럼 함께 해주시고, 지역민들의 건강 보루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공공의료·필수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인근 상급종합병원 등 7곳과 지방의료원 3곳, 도 의사회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지난해부터 2년 간 58억원(2023년 32억원, 2024년 26억원)을 투입해 의사 충원과 의료 인력 임상 실무 교육·훈련 제공 등 경북형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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