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문화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겨울나그네’를 오는 10월 26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7일 재단에 따르면,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는 풍부한 성량과 중후한 음색, 뛰어난 리듬 감각, 그리고 아름다운 레가를 두루 갖춘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독일 가곡 해석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삶의 마지막에서 느낀 사랑과 고독, 삶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사색이 표현된 작품으로, 괴르네만의 어둡고 깊은 음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슈베르트 가곡 전문가’로 손꼽히는 괴르네는 영국의 클래식 음반 레이블 하이페리온이 지난 1987년부터 10년에 걸쳐 제작한 슈베르트 가곡 전집 가운데 30집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최우수 음반’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겨울나그네’ 앨범만 네 번 발매했을 만큼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공연에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올해 여든으로, 명실상부 클래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연주자다.
또 괴르네는 2023년 여름부터 피레스와 함께 ‘겨울나그네’를 공연하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을 선보여 국제적인 화제와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이번에 내한하는 두 거장은 성남아트센터 무대와 인연이 깊다.
괴르네는 2005년 ‘성남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에서 슈만 가곡, 2015년 ‘성남아트센터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슈만과 슈베르트 가곡으로 독일 가곡의 깊은 세계를 들려준 바 있다.
이와 함께 피레스는 2014년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특유의 섬세하고, 우아한 연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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