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신진 연구자는 물론 지금 가장 치열하게 과학기술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중견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그 역량에 걸맞은 대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선 이공계 이탈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선도형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자는 "국가 R&D 시스템을 혁신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반도체는 현재의 '게임체인저' 기술로, 첨단 바이오·양자 기술을 미래의 게임 체인저 기술로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세 기술을 '3대 게임체인저'라고 언급했었다.
유 후보자는 "특히 세계 최고인 우리 반도체 제조 경쟁력이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인프라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현장은 물론 국민 일상에서도 AI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해, 산업의 디지털전환(DX)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단 바이오와 양자 기술 분야에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선도국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가계의 통신 부담을 줄이고, 방송 분야 경쟁력도 높이겠다고도 약속했다. 유 후보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안정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계 통신부 부담 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분야에선 시장 포화와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 직면한 우리 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국민 모두가 디지털 기술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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