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이후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들이 확산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지진 관련 괴담들 가운데서도 대지진의 징조라는 이른바 '지진운'(地震雲) 사진과 함께 특정한 날짜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거짓 정보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난다는 특이한 형태의 구름을 가리킨다.
요미우리는 구글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지진운' 검색 사례가 지진 발생일인 지난 8일부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8월 10일에 거대 지진이 온다'거나 '8월 11일은 난카이 해곡 지진 예정일'과 같은 글이 퍼져 나가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 가운데는 전날까지 조회 수가 200만 회를 넘은 것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8일에 발생한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세계에서 1904∼2014년 일어난 규모 7 이상 지진 1437건 중 7일 이내에 규모 7.8 이상 강진이 재발한 사례가 6회라는 점을 감안해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2019년에 운용을 시작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이날 처음 발표했다.
다만 기상청은 정확한 지진 발생 시기는 예측할 수 없으니 대비를 강화해 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들이 확산되자 기상청은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미리 안다는 정보는 헛소문"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진운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매일 오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 예상 진원지의 지각 변동 상황 등을 담은 상세한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지진 활동 및 지각 변동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재해 시기 인간 심리를 연구하는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 교수는 요미우리에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큰 지진이 있을 때마다 지진이 다시 올 것이라는 거짓 정보가 반복적으로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규모 7.9의 강진으로 화재가 번지면서 10만 5000명 이상이 숨진 간토대지진 당시에는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며 조선인 대학살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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