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현시점에선 합병 추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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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4-08-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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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그룹은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이사회가 현시점에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홀딩스 등 대주주들은 과거 약속한 대로 중립 입장을 유지한 뒤, 다수 주주 의견 비율에 보유 지분을 산입하는 방식으로 주주들 의중에 힘을 실었다.

    이날 셀트리온 이사회는 주주 의견 청취 결과와 특별위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다수 주주 반대와 다양한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시점에서는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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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주의견 반영 특별위 검토결과 양사 이사회에 전달

  • 셀트리온 주주 다수 '반대 의견'에 통합 중단 결정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인천 연수구 셀트리온 송도 본사 전경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그룹은 16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이사회가 현시점에는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병과 관련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 특별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양사 합병에 대한 주주 의견을 확인하는 '주주 설문조사'를 비롯해 회계법인 외부 평가, 글로벌 컨설팅사가 참여한 내부 평가를 진행했다.
 
주주 설문조사 결과 셀트리온 주주들은 다수 반대를, 셀트리온제약은 다수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합병 여부에 대해 찬성 8.7%, 반대 36.2%, 기권 55.1% 의견을 밝혔다. 찬반 다수 의견에 대주주 지분을 합산한다는 원칙을 다수인 반대 의견에 적용하면 반대 비율은 최종 70.4%다. 여기에 기권 의견까지 합하면 96%가 합병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 의견을 낸 주주들 대부분은 현재의 양사 합병비율이 만족스럽지 않다(58%)고 지적했다. 자회사로 합병 시 실익이 부족하다(21%)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합병 추진의 주요 선결 조건으로 '합병 비율에 대한 재검토'를 꼽았다.
 
셀트리온제약 주주의 합병 찬성 비율은 67.7%, 반대 9.8%, 기권은 22.6%였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비롯한 셀트리온홀딩스 등 대주주들은 과거 약속한 대로 중립 입장을 유지한 뒤, 다수 주주 의견 비율에 보유 지분을 산입하는 방식으로 주주들 의중에 힘을 실었다.
 
이날 셀트리온 이사회는 주주 의견 청취 결과와 특별위 검토 의견을 바탕으로,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다수 주주 반대와 다양한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시점에서는 셀트리온제약과 합병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 이사회도 셀트리온 측이 합병 추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같은 결정을 내렸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양사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양사 이사회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두 회사 모두 이제 본업에 집중해 성장과 그룹내 시너지 창출에 더 몰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은 주주가 원하면 언제든 검토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해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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